(인터뷰 전문)

나눔의 동력, 선한 부담감과 새 생명 탄생의 기쁨 “풍림도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주)풍림푸드와 한국심장재단의 인연은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을 각별히 사랑했던 (주)오뚜기 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묵직한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주)오뚜기의 창업주 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오뚜기가 ‘갓뚜기(GOD+오뚜기)’라 불리는 데 크게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나눔을 지척에서 지켜본 (주)풍림푸드 정연현 대표이사는 자연스럽게 한국심장재단 기부를 결정했고, 2006년 7월부터 매월 1명의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하기 시작해 지난 2월까지 총 200명의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 더 행복하다고 하지요. 저희들의 작은 성의로 귀한 생명을 살리고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는 것이 나눔의 행복이자 보람입니다. 처음 후원을 권유하시면서 故 함태호 회장님이 ‘후원이라는 게 한번 시작하면 절대 물릴 수가 없다. 후원을 약속했으면 세금을 내는 것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제 가슴에 참 깊게 와닿았습니다. 이 후원을 끝까지 이어가고, 여력이 되면 더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잘 발전시켜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더 좋은 사회를 위하여, 작지만 꾸준한 발걸음 (주)풍림푸드는 액상 계란, 지단, 에그롤, 에그샐러드, 에그타르트, 푸딩 등 다양한 계란가공식품 및 디저트를 생산하는 식품업체다. 1994년 설립 이래 ‘무결점 완벽 품질의 제품 생산’을 목표로 꾸준하게 달려온 (주)풍림푸드의 궤적에서 눈에 띄는 이력이 있었다. 바로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2017년)’. 정연현 대표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사용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만들기, 단축근무 도입 등 작은 노력들을 실천에 옮긴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기업이 아무리 잘나가더라도 터를 잡고 있는 지역사회와 국가가 흔들리면 결국 기업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저출산은 노동력과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업에도 심각한 위기인데,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도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당장은 기업에 큰 유익이 없는 것 같아 보여도 중장기적으로 사회와 국가가 발전하는 길을 택해야 그 안에서 기업 역시 영속성 있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가 되면서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습니다. 인구 감소, 기후 위기 같은 현실이 좀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사랑하는 우리 손주들이, 또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가 좀 더 평온하고 행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풍림푸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하게 해나갈 계획입니다.”

 

출처 : 2023 심장소식 봄호 후원자 인터뷰(풍림푸드 정연현대표님).pdf